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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중동발 유가·금리 충격에 코스피 2%대↓…코스닥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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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9.02 0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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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8% 급락 출발 후 낙폭 축소
삼전닉스 2%대↓…대형주 2.35%↓
국제유가·국채금리 상승 등 인플레 우려 확산 영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3%대 급락 출발했다. 코스닥도 2% 넘게 밀리며 장을 시작했지만 양 지수 모두 장 초반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동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92포인트(2.53%) 내린 6662.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10.33포인트(3.08%) 하락한 6625.47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상승 145개, 보합 31개, 하락 720개로 하락 종목이 크게 우세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9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1억원, 44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최근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기타법인은 998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코스피 대형주는 2.35% 하락해 중형주(-1.6%), 소형주(-0.83%)보다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005930)는 2.87%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2.3%), SK스퀘어(402340)(-4.31%), 현대차(005380)(-3.87%)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물산(028260)(+0.26%), KB금융(105560)(+0.58%)은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3.2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통합경기소비재(-2.73%), 건설(-2.64%), 기계·장비(-2.52%), IT서비스(-2.48%), 전기·전자(-2.43%) 등도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화학 업종은 1.57% 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급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이고 있다. 코스닥은 18.45포인트(2.25%) 내린 802.80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9시21분 현재 8.93포인트(1.09%) 하락한 812.3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340개, 보합 96개, 하락 1273개로 하락 종목이 크게 우세하다. 상한가는 3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다. 알테오젠(196170)은 0.33%, 에코프로(086520)는 2.29%,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78% 각각 하락하고 있다. HLB(028300)도 2.5% 내리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0.92%), 이오테크닉스(+0.76%), 셀트리온(+0.24%)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개인이 193억원, 외국인이 21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4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배경에는 미국 증시 약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유가·금리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각각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틀 만에 추가 공습에 나서고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졌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고,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6% 상승한 94.65달러를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겹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9%까지 올랐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5.25%까지 상승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도 3.35% 안팎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과 국채금리 급등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31%, AMD는 2.36%, 마이크론은 2.64% 각각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으로 7월 55.6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신규주문지수와 고용지수 등이 낮아지며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7월 구인건수는 727만 2000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채용은 510만건, 자발적 퇴직은 310만건에 머물렀으며 6월 구인건수도 기존 735만 9000건에서 718만 2000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력을 늘리지 않는 동시에 대규모 해고에도 나서지 않는 ‘저채용·저해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건설지출도 계절조정 연율 2조1576억달러로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3.8% 감소했다. 반면 공급자협회(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와 물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변수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미·이란 갈등 완화 여부와 미국·일본 등 주요국 장기물 시장금리 안정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68.7%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209%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은 별다른 훼손 없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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