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천천히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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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해당 남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고려대학교 세종 캠퍼스에 다닌다고는 들었는데 그것 외에 다른 사실에 대한 진실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인식 자체가 없는 듯 했다”며 “또 그것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함으로써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이야기하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리플리 증후군일 수도 있겠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그럴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내가 아닌 아예 만들어 놓은 허구의 삶을 계속 살고, 그 거짓이 사실인 양 스스로가 인식해 버리는 것을 뜻한다.
또 문학상을 준 주최측에 대해서 김작가는 “논문표절을 검토하는 것처럼 소설도 좀 더 그런 표절과 도용 검사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16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소설 ‘뿌리’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김 작가는 ‘뿌리’를 도용한 A씨가 해당 출품작으로 ‘제 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5개의 문학상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