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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80억 흑전 목표’ 상상인證…FICC가 실적 개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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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9.18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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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111억…2Q 자산운용 순익 77%↑
캐피탈채 1조2900억원어치 인수…업계 7위
금리 상승기에도 월간 흑자…“이자수익에 집중”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상상인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180억원을 목표로 흑자전환에 나선다.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을 이끈 주요 축으로는 채권 인수·중개·운용을 담당하는 FICC본부가 꼽힌다. FICC본부는 시장금리가 상승한 최근 1년여 동안에도 월간 기준 손실을 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올해 상반기 캐피탈채 77건, 1조2900억원어치를 인수해 전체 증권사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약 4.5%다.

상상인증권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파크원 전경. (사진=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파크원 전경. (사진=상상인증권)
회사채·은행채·카드채·캐피탈채를 합친 전체 채권발행시장(DCM) 인수 규모는 2조5500억원이었다. 이러한 실적 확대에 힘입어 상상인증권 자산운용부문의 2분기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FICC본부의 업무는 발행시장에서 채권을 인수하는 DCM,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고파는 중개, 자기자본을 활용한 운용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운용과 인수의 수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상상인증권 FICC본부는 중개 업무에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유통물 거래를 통해 고객과 신뢰를 쌓아야 인수와 운용으로 거래 관계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FICC본부는 영업과 운용을 담당하는 프론트 인력 12명과 결제 지원을 맡는 미들·백오피스 인력 4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2023년 2월 9명으로 출발한 뒤 수익성과 조직 적합성을 기준으로 인력을 확충해 왔다. 대형 증권사 채권 부서보다 인원은 적지만 상반기 캐피탈채 인수 순위에서는 대형사들과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원의 연령대는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회사는 개인별 실적보다 인수·중개·운용 부문의 협업 구조와 리스크 관리를 성과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본부장(상무)은 “시장이 좋을 때 반짝 크게 버는 것보다, 험한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기르는 데 무게를 실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리한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고 고객 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운용 기조를 유지한 결과, 회사 측에 따르면 FICC본부는 최근 몇 년간 매년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당수 중소형 증권사 채권 부서가 시장금리 상승으로 손실을 낸 가운데 월간 기준 흑자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경영 안정화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주원 상상인증권 대표는 2024년 10월 취임 이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고, 경영관리·리서치·자금결제 등 유관부서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왔다.

유 상무는 “프론트에서 아무리 좋은 거래를 만들어도 회사의 여러 기능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며 “FICC본부의 성과는 결국 여러 부서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FICC본부는 향후 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하면 채권의 이자수익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르더라도 보유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누적되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 상무는 “채권의 값어치는 시세차익이 아니라 캐리(이자수익)에서 나온다”며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던 지난 1년여 동안은 이자수익이 가격 손실에 가려졌지만, 금리 흐름이 완만해지는 지금은 다시 빛을 볼 채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와 고객, 그리고 저희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동반자로서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은 FICC본부의 안정적인 수익 기여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80억원과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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