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누적으로 지난 2014년 3분기 순채무국에서 벗어난 이후 순대외금융자산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1513억달러 증가한 4130억달러(한화 약 458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에서 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제외한 잔액으로, 한국이 해외에서 받아야하는 돈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국내 주가 하락 및 환율 절하 등으로 대외금융부채가 924억달러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지만, 경상수지 흑자 누적 등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부분도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270억달러)와 증권투자(311억달러)가 증가하면서 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589억달러 증가했다. 주요국의 주가 하락으로 비거래요인에서 551억달러 감소한 효과를 감안하면 국내 거주자들은 지난해 해외 기업, 주식, 채권 등을 1140억달러어치 사들인 셈이다. 이는 전년 844억달러보다 296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2660억엔) 등 비금융기업 지분투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 달러자산 등 외화자산의 해외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대체로 연동된다”고 말했다.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지난해 말 1조5205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107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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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75억달러로 21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은 한국이 외국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다는 의미다. 순대외채권 규모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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