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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로부터 유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 등을 정해 서울중앙지법에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유씨의 모발과 소변을 넘겨 정밀감정을 의뢰해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됐단 통보를 받았다. 이에 지난 3월27일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유씨는 첫 소환 당시 출석일자가 언론에 알려진 데 반발하며 한 차례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유씨의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로 확인하면서, 유씨가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 마약류는 현재까지 총 5개로 늘었다.
이에 경찰이 조사 불응 시 체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씨는 닷새 만인 지난 16일 오전 9시5분쯤 경찰에 출석해 약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고 다음날인 오전 6시20분쯤 귀가했다. 유씨는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한편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으로 지목된 지인 4명 중 1명인 미대 출신 작가 최모씨도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출석해 약 20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는 지인 4명을 공범으로 특정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다가, 지난달 말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에서 대마 양성반응과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 대리 처방 내역 등을 발견하고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