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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오전 9시 5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부딪혀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를 동반한 큰 사고로 시신 훼손이 심해 지문 채취가 불가한 경우가 있는 등 DNA검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희생자들에 대해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낸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일이 걸린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청장은 “DNA 검사 확인은 상당히 빨리 진행했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 10일이 걸린다”며 “DNA 확인을 통해 신원 확인되는 부분은 10일 이후부터 차례 차례로 확인될 것이고 유족들에게도 이렇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유족들에게 시신 인도와 관련해서 “일부 시신에 대해 (유족들과) 인도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유가족 당사자들, 유가족 대표, 경찰 등 관련기 관과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바로 이뤄진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해 빠른 시일 내 온전한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가족의) 시신의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수습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고 한다”며 “인력을 충원해 형제, 가족들에게 80%라도 온전한 상태로 (시신을) 신속하게 보내주길 정부에 요구하고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