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두 건의 연쇄 회담을 진행했다.
먼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인 남아공은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며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에너지·제조업 등 분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하기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의 높은 수준의 교육·기술훈련 역량과의 협력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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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호주 역시 한국전쟁 당시 파병국으로, 양 정상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역사적 연대를 되새겼다. 알바니지 총리는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가을 APEC 경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 방문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호주의 공헌으로 대한민국이 오늘날까지 존속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자원·에너지 등 분야에서 호주는 한국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호주를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APEC 창설 회원국으로서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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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대통령은 전용기(공군 1호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G7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다시 국제사회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자리”라며 적극적인 외교 복귀 의지를 밝혔다. 현재 대통령실은 G7 주요국은 물론 초청국 정상과도 양자 회담 추진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