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명절 내수 활성화 앞장…협력사 대금 5600억 조기지급

김소연 기자I 2025.01.15 10:14:50

삼성 관계사 임직원, 온라인장터서 제품 구매
자금 부담 완화…물품대금 3주 앞당겨 지급
내수 소비 확대 지원·경기 활성화에 동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 17개 관계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상품을 구매하며 소비 확대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협력사들이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물품대금 56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관계사 임직원은 온라인 장터에서 농축수산물 등 전국 특산품과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제품, 자매마을 상품 등을 구매해 국내 소비 확대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생명(032830)을 포함한 15개 상장사 전체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총 17개 회사다. 삼성 관계사들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사내 게시판·지자체 쇼핑몰·소상공인 직거래 몰 등에서 온라인 장터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15년째 명절마다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직원들이 구매한 상품 총액 규모는 약 28억원에 달한다. 매년 농어촌 수익 증대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설 명절에는 삼성전자가 제조기술 노하우를 전수한 스마트공장 업체 60개 이상이 참여했다. 홍삼액, 배도라지 농축액, 돌미역, 떡국 떡 등을 판매하고 있다.

◇ 물품대금 지급 최대 3주 앞당겨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

아울러 삼성은 협력회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 역시 계획했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물품대금 5600억원을 최대 3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E&A(028050), 삼성중공업(010140), 제일기획(030000),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은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32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왔다. 지원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선정된다. 수년에 걸쳐 △제조혁신 노하우 전수 △미활용 특허 무상 개방 △AI시스템 접목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때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환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1조원 규모의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하고 중소·중견 협력회사가 예치 이자와 감면 금리를 활용해 최대 20억원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도입해 협력회사가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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