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내달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은이 열어둔 만큼 금리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대체로 안정적인 금통위였다는 평가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헌재·정치 프로세스 언급은 의미심장하다. 금리결정보다 정치 프로세스의 경제적 영향이 더 크다고 강조하기까지 한 만큼 빠른 국정 정상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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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오른 3.1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5bp 상승 중이다.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서의 총재 발언은 결국 경기 하방 위험 증대였다. 이창용 총재는 한국 경기 하방 언급을 수차례했고 헌재·정치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대해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결국은 대내외 여건들로 못 내리셨다고 하는 것 같고 2월에는 아마 인하할 것으로 본다”면서 “총재 말씀처럼 정치적으로 계속해서 불안하면 금리 내리기도 쉽지 않고 쓸 만한 정책적 수단도 거의 없을텐데 그렇게 되면 더 꼬이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속한 정치 프로세스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행보를 볼 때 헌법재판소 역시 빠른 속도로 관련 사건을 처리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인다.
앞선 운용역은 “결국 2월엔 인하가 가능해 보인다”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도 2.25%는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국고채 금리, 6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5분 기준 2.668%로 전거래일 대비 6.2bp 하락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2bp 내린 2.628%를 기록 중이며 5년물 금리는 6.3bp 하락한 2.719%, 10년물 금리는 6.4bp 내린 2.810%를 보인다. 20년물은 2.6bp 내린 2.718%, 30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2.680%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가격흐름도 마찬가지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1틱 오른 106.73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79틱 오른 117.5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6틱 오른 147.32를 기록, 52계약이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6247계약 순매도를, 금투 7487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7524계약 순매수, 금투 4581계약 순매도 중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2월 소매판매,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