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쓰리에이로직스 "NFC 시장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

박정수 기자I 2024.12.09 14:50:52

국내 최초·유일 NFC 기술 보유
자동차·스마트 물류 분야 성공적 안착
中 시장 진출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13일부터 청약…12월 중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쓰리에이로직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근거리 무선 통신(NFC) 리더 칩 상용화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NFC 분야에서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IR)
NFC 분야 설계(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2004년에 설립된 이후 NFC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메가헤르츠(MHz) 대역 RFID(전파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 인식하는 기술) 리더 칩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 주로 NFC 리더·태그 IC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NFC 태그 칩과 NFC 리더 칩으로, 두 제품은 2023년 기준 총 매출액의 약 64.1%를 차지하고 있다. NFC 기술은 △전자 결제 △디지털 도어록 △출입제어 △전자가격표시기(ESL) △자동차 및 스마트 물류 △헬스케어 △스마트 가전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는 “국내에서 NFC 태그 칩과 NFC 리더 칩을 상용화한 기업은 쓰리에이로직스가 유일하다”며 “NFC용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수입 대체재로 국가산업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시장 확장이 용이한 자동차 분야와 스마트 물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스마트폰 NFC를 활용한 스마트 잠금장치 및 카셰어링, 충전 등 차량관리로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에 대응하는 차량용 NFC 리더 칩인 ‘TNR100’, ‘TNR200’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는 제품의 이동 과정을 모니터링해 물류·배송 과정을 최적화하거나 제품의 원산지나 유통과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NFC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쓰리에이로직스는 △NFC 리더 수신단 기술 △NFC 태그 수신단 기술 △NFC 카드 검출 기술 △듀얼밴드 태그 기술 등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8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53건은 등록이 완료됐다.

박 대표는 “회사 핵심 연구 인력은 전체 인력 가운데 7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회사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데에는 우수한 인력 유치와 관리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글로벌 NFC 시장을 겨냥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NFC 시장은 2017년 100억달러 규모에서 2023년 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14.9%의 성장률로 2028년 5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쓰리에이로직스는 연간 3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심천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다수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칩 샘플과 모듈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자동차와 스마트 물류 분야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맞춤형 판매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쓰리에이로직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을 주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85만 74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 5700~1만 8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38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오는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3~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며, 1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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