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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사업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로템은 현대차가 자동차 생산 현장에 적용해 온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항공우주 생산 공정에 접목할 계획이다.
항공우주 제품은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품질 관리가 요구되는 데다 일부 생산 공정은 작업자의 안전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현대로템은 생산 공정의 자동화·무인화를 확대하면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 품질과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제품 개발과 생산 일정 전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협력의 배경이다. 현대로템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위험 공정을 줄이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항공우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삼고 관련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등 주요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며 항공우주 엔진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 및 무주군과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제품의 생산과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신규 생산기지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해 항공우주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자동화 기술과 생산관리 노하우를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생산 체계의 고도화도 기대하고 있다.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ADD가 발주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핵심기술 과제를 수주했다. 실제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상세 설계를 수행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성품 단계까지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엔진 분야에서는 오랜 기술 개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현대로템은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액체추진로켓 개발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약 30년간 항공우주 엔진 기술을 축적해왔다. 2000년대 초에는 램제트 엔진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후 극초음속 엔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현대차와의 협력은 현대로템이 축적해 온 항공우주 기술에 현대차의 제조·자동화 역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로템은 생산 과정에서 사람의 작업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 공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 품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 협력이 항공우주 생산 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무인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사고 제로화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완벽한 품질의 엔진과 추진체 등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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