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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하반기 경기 더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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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7.16 08:43:18

고물가·내수침체에 소비 위축 지속…"매출·수익성 모두 감소"
세탁·미용·부동산·학원 등 경기 악화 우려…투자 계획 없다는 응답 96.6%
"세제 혜택·에너지 비용 지원 시급"…업종별 맞춤형 정책 필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은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탁·미용, 부동산중개, 학원, 주점업 등은 전체 평균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9.8%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사업 전반의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63.6%였는데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올해 경기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세부 지표도 부정적이다. 자금사정 악화 전망은 58.4%, 매출 감소는 59.4%, 영업이익 감소는 59.8%, 오프라인 방문객 감소는 58.8%를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 주문 감소 전망도 44.1%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상반기 실적보다는 악화 응답 비율이 소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경기 전망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하반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세탁소·미용실이 72.7%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중개소(70.0%), 학원(68.0%), 호프·주점·포차(63.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카페·베이커리는 41.2%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음식점은 56.0%였다.

소상공인들은 하반기 경기 악화 요인으로 ‘고물가와 소득 불균형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60.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재료비·임차료·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23.5%)이 뒤를 이었다.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응답자의 96.6%는 올해 하반기 사업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는 입점 업체보다 매출, 영업이익, 방문객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악화’ 응답이 7%포인트 이상 높아 온라인 판로 확보가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71.3%), 원재료비 및 물품 매입가 상승(48.5%),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부담(30.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88.0%)과 호프·주점·포차차(89.8%), 카페·베이커리(76.5%)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고 숙박업(53.7%)은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세제 혜택 확대’(65.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52.1%), 정책자금·보증 확대 등 금융지원(43.6%),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31.7%), 소비쿠폰·여행지원금 등 소비촉진 정책(20.2%) 순이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정책자금 확대보다 세제 혜택 확대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에 대한 정책 수요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업종별로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의 내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소상공인 각 업종의 경영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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