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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濠 듀엣그룹 6.5조원에 인수

방성훈 기자I 2017.01.16 13:20:38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홍콩의 억만장자 리카싱(Li Ka-shing·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이 호주의 가스·전력 인프라업체인 듀엣그룹을 74억호주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 해 12월 자신이 이끄는 청쿵그룹 컨소시엄(청쿵홀딩스·청쿵인프라·파워에셋)을 통해 듀엣그룹을 73억호주달러(주당 3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듀엣그룹 이사회는 이날 청쿵그룹의 제안에 3센트의 특별배당금을 포함시켜 주당 3.03호주달러에 인수를 합의했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 2.93호주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듀엣그룹 주주들은 해당 인수안을 오는 4월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이라는 큰 산이 하나 남아 있다. 호주는 지난 해 8월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리카싱 회장이 배전망 업체 오스그리드를 사지 못하도록 막은 적이 있다. 리카싱 회장은 이미 호주에서 SA파워네트워크, 파워코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가스네트웍스(옛 엔베스트라), 시티파워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FIRB로부터 승인을 받게 되면 거래는 5월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리카싱 회장이 듀엣그룹을 인수한 것은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봐서다. 리카싱 회장이 듀엣그룹을 인수하게 되면 호주에서 홍콩의 3배 크기에 달하는 에너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 듀엣그룹은 호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사 DBP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기배급 업체인 유나이티드 에너지, 가스 유통업체인 멀티넷가스 등도 듀엣그룹에 속해 있다. 싱가포르 렐리게어캐피털마켓의 저스틴 탱 글로벌 마켓 담당 이사는 “듀엣그룹의 자산은 모두 안정적인 관할 구역 내에서 고도의 규제를 받고 있다”면서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에서 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프랑스 대선, 독일 및 네덜란드 총선 등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리카싱 회장이 호주에 눈을 돌리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특히 리카싱 회장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해 사업 위험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리카싱 회장의 호주 인프라 자산 확대는 유럽의 사업 위험을 회피하는 한편, 호주의 인프라 자산 확장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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