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중앙은행 대표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약 1500명이 참석한 자리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금융사 CEO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발표된 ‘책임은행 원칙’은 다음 달부터 약 6개월간의 검증절차와 금융권 공동 목표 설정 후 내년 9월 유엔(UN) 총회에서 최종 확정안이 비준될 예정이다.
‘UN 책임은행 원칙’은 금융산업의 파리 기후협정과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이행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는 국제 협약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부터 중국 공상은행(ICBC), 영국 바클레이스, 프랑스 BNP파리바, ING 등 글로벌 28개 주요 은행과 함께 원칙 제정 과정에 참여해 왔다.
지난달 신한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총 20조원을 투자 및 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하는 ‘탄소경영’을 본격화한다는 그룹 차원의 친(親)환경 경영비전인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했다. 이번 조 회장의 ‘글로벌 책임은행원칙 공동발표’ 직접 참가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연이은 행보다.
‘책임은행 원칙’은 경제 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금융 부문이 사업전략과 상품, 서비스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고 부정적인 요소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치마크를 제시하고자 제정됐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세부내용으로는 ‘책임은행 원칙’ 실천을 위한 △금융사의 사업전략과 개인·사회의 목표 일치 △금융사의 리스크·기회·영향의 평가 및 관리 △클라이언트·고객과의 협력 △이해관자들과의 협업 △효과적인 지배구조, 경영체계 확립과 책임은행원칙 준수 문화 조성 △투명성 확보 및 책임감 있는 실천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
조 회장은 이날 세션에서 “신한금융은 금융 본연의 기능을 통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 고령화, 청년실업, 기후변화 등의 이슈에 대응해 지속가능 성장을 돕고 사회·환경적 가치와 기업 가치를 함께 제고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