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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K팝에 이어 한국만화가 아시아를 겨냥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툰이 한국만화의 활로를 열면서 해외서도 한국만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툰’이 한국만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한국국제만화마켓(Korea International Comics Market·이하 KICOM)은 역대 최고인 100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KICOM은 중국의 쉔궈커와 유요치, 일본의 NTT 솔마레코퍼레이션와 COMICO, 프랑스의 아카타 등 총 아시아·유럽서 10개국 13개 기업의 해외 바이어와 거북이북스, 대원씨아이, 미래앤, 북큐브네트웍스, 스튜디오 애니멀, 학산문화사 등 국내 32개 업체가 참석했다.
KICOM은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중 부대행사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2013년 88억원, 지난해 89억원에 이어 올해 100억원으로 수출상담액이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KICOM 기간 중 국내업체인 씨엔씨레볼루션과 중국 웨이하이시 꽝위앤 영상애니메이션 유한공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중국 출판·유통, 한중 공동개발 등을 논의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온라인·모바일 만화 서비스 기업들이 웹툰과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등 한국만화를 기반으로 게임·캐릭터 등 미디어믹스 사업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상대적으로 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국내 어린이만화, 학습만화 콘텐츠, 유럽은 완성도 있는 스토리와 작품성을 겸비한 출판만화 등의 저작권 수입에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만화가 한류를 이끄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지적이다.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만들 수 있는 ‘판권’을 수출한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웹툰 작가들이 중국의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웹툰을 연재하고 있지만 작가가 원고료를 받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국내출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학습만화를 중국과 아시아권 국가로 수출하고 있지만 대상이 아동에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다. 과거 1980~90년대 ‘드레곤볼’이나 ‘슬램덩크’ ‘원피스’ 등이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전 세계에 수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만화의 수출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출금융지원단의 김영진 주임은 “학습만화를 제외한 한국만화의 수출액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웹툰을 중심으로 수입을 문의해오는 바이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 주임은 “진흥원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세계웹툰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국만화의 수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