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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가 25일 발간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 해외여행자 3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인 해외여행객의 일본 방문 비중은 약 34%로 2023년의 32%보다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24%)과 비교하면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본 선택의 이유 1위는 ‘여행기간·이동거리의 적당함’(35%)이 꼽혔다. 그러나 일본 방문의 주요 동기였던 ‘여행비용·물가’라는 이점은 올해 들어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유를 든 응답자는 2023년 최고 24%에 달했으나, 2025년에는 17%로 감소했다. 이는 엔화 강세와 일본 내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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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엔화 강세와 일본 내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의 오버투어리즘 현상과 국내 경기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여행의 매력이 약화되는 사이, 중국이 새로운 수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3%에 불과했던 중국 여행 비중은 비자 면제 조치 시행(2023년 11월 30일) 이후 7%로 급등했다. 베트남(14%), 태국(6%), 대만(5%), 필리핀(4%)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해 여전히 선호도가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일본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해외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가성비’라는 절대적 강점이 약화될 경우 장기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비자 면제 조치 이후 수요가 급증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 확대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일부 여행 수요는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 전문은 컨슈머인사이트 홈페이지와 문화빅데이터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