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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철도국 공식 앱인 12306에서 지난달 31일 춘절 첫날 열차표 판매를 시작한 후 이달 9일까지 총 3810만장의 표가 판매됐다.
아직 본격적인 춘절 기간 기차표 예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예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는 춘절 시작 전 춘윈(춘절 특별 수송기간) 기차표가 2억58000만장이 팔리기도 했다.
현재 티켓 사전 판매에서 인기가 있는 출발 도시는 광저우·상하이·베잊이·선전·항저우·청두·우한·난징·충칭·창사 등이다. 선전~광저우, 광저우~난닝, 선전~창사, 베이징~하얼빈 등 인기 구간에 상대적으로 예매가 집중되고 있다.
12306 담당자는 “현재 철도 춘절 발권이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앱 방문·발권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판매 정점은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중국 춘절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지속된다. 당초 춘절 연휴는 7일이었는데 올해부터 섣달그믐부터 쉬기로 결정해 하루가 늘었다. 공휴일을 늘려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들어갔다.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리춘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춘윈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며 이때 전국 지역간 이동이 연인원 90억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작년 춘윈 때도 연인원 90억명 이동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84억2000만명에 그친 바 있다. 올해는 연휴가 하루 더 늘어 여행객 또한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 내 지역간 여행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여행도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무비자 정책 같은 유리한 정책의 시행으로 이번 춘절 기간 인바운드 여행 주문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은 춘절 기간 인기 있는 중국 여행지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하얼빈, 청두, 항저우, 쿤밍, 시안, 충칭 등이라고 전했다.
한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방문 시 30일간 비자가 면제돼 중국 여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CCTV는 상하이의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찾아 한국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주말에 중국을 찾을 정도로 인기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CCTV는 “지난해부터 무비자 적용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의 영향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급속한 성장은 올해 춘절 관광 시장의 하이라이트”라고 지목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3분기에 중국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00만명으로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는 63%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서방국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고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중국 여행의 선호도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