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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경영자문단, 올해 신임 자문위원 23명 위촉

김소연 기자I 2025.01.22 14:00:00

中企 컨설팅 경험 풍부한 대기업 CEO·임원 출신 위원
자문 통해 성과 거둔 작년 우수 자문기업 사례도 발표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년 한경협경영자문단 신임위원 위촉식 및 우수자문위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CEO 및 임원 출신 23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적극적인 자문으로 우수 자문기업을 발굴한 자문위원들을 시상했다.

한경협경영자문단은 대기업 대표 및 임원 퇴직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자문단은 대기업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경험을 중소기업에 전수해 오고 있다. 위원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중인 한경협경영자문단은 2004년 발족 이후 지난 20년간 1만5184개 기업에 4만2586건의 무료 컨설팅을 제공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사진=방인권 기자)
올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중소기업 자문수요가 높은 정부기술(IT), 환경·에너지, 컨텐츠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신규 자문위원을 영입했다. 대기업 퇴직 후 중소기업, 공사 등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문역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경영이나 컨설팅을 경험한 위원들이 상당수 올해 신규 위원으로 선임됐다.

김광수 자문위원(전 포스코 전무)은 2022년 자문단에 입단한 후 주식회사 이렘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퇴단했다가 대표이사에서 퇴임한 후 2025년에 재입단했다. 김 위원은 “중소기업에 다녀보니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절실히 체감했다”며 “체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경협경영자문단은 지난해 한 해 587개 기업을 대상으로 1917건의 자문을 수행했으며, 전년 대비 자문기업 수는 43% 증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자문기업 587개 사 중 우수자문 기업 18개 사를 선정해 해당 기업 자문위원 26명을 시상했다.

대표적인 우수사례는 ㈜금성화학이다. 금성화학은 친환경 세제 제조기업으로, 매출 정체와 재무구조 악화를 개선하고자 2020년도에 자문을 신청해 이병기 자문위원(전 하이마트로지텍 대표이사)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병기 자문위원은 대표와 상담 후, 비핵심업무의 외주화 및 사무실 레이아웃 변경을 제시했다. 업무 외주화를 통해 상주 인력을 축소하고 사무실을 통폐합해 낭비되는 비용을 절감해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추진했다.

또 회사의 주력 상품인 세제 제품 특성상 유사한 제품이 많아 고객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자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는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트렌드와 고객 니즈 파악에 힘쓰며, 고객 대응 및 협상을 비롯한 영업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솔루션을 통해 ㈜금성화학은 자문 이전 대비 매출액이 50%(2020년 30억원→2023년 45억원), 영업이익이 62%(2020년 3억 7000만원→2023년 6억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업체는 친환경 식기세척기 세제를 출시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중기센터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규모를 키우며 성장(Scale-Up)할 수 있도록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분야 대기업 임원 출신의 자문을 통해 비전·전략수립 및 네트워킹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및 성장지원을 위해 지역 기관들과 협업해 경영자문 상담회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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