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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SNS를 통해 “국헌문란이란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거나 기능 정지를 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간 이재명 의원은 29번의 탄핵을 자행해 국가기관의 직무를 정지시켜 국헌문란을 주도해온 이른바 내란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려워지니 반체제 법조인 출신인 마은혁을 헌재 재판관 임명 강요를 하면서 최상목 대행을 직무유기로 체포 운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러시아제 권총 운운하면서 암살 위협당한다고 쇼도 하고 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따라하기 쇼”라며 “그렇게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라. 그대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신동욱 수석대변인의 논평으로 이 대표를 향해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까지 본인들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 망언을 내뱉었다”며 “거대 의석을 무기 삼아 수십 번 남발해온 탄핵과 특검으로는 모자랐던 것인가”라고 했다.
또 “공당의 대표가 행정부 수장을 탄핵으로 겁박하고 ‘몸조심하라’며 협박하는 도를 넘는 폭주는 국민적 분노와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 대표는 부디 이성을 되찾고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이제라도 해당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민주당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다수 의원은 지난 12일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관련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단서를 확보하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방탄복을 입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 중 숨진 당원을 조문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상 행보를 재개한다고 보면 되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경찰의 경호도 확대됐고, 우리도 위기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갖춰졌다”며 “치열하게 싸우다 돌아가신 당원 동지의 조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걸 계기로 다시 정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