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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발표한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의 지난 6년간(2012~2017년말) 수익률은 무려 68.11%에 달한다. 2012년 1월 2일 지수를 1000으로 설정한 이후의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200지수가 각각 35.10%. 36.05%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특히 연간 수익률로도 매년 코스피 지수를 이겼다. ‘ESG 사회책임경영지수’는 2012년 11.04%로 코스피(9.38%)보다 높았고 코스피 지수가 마이너스(-) 4.76%를 기록했던 2014년에도 사회책임경영 지수는 0.82%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코스피는 21.76%의 수익률인데 반해 사회책임경영 지수는 25.48%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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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사회책임경영지수’가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이전과는 달리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기존 ESG리더스150지수 등은 ESG점수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편입했으나 이와는 차별화한 것이다. ‘ESG 사회책임경영 지수’는 유가 및 코스닥 전체시장에서 대기업(30개), 중견기업(70개), 중소기업(30개)별로 구분해 사회책임(S)점수 상위기업으로 총 130개 종목을 선정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적용해 종목을 추출했다. 기업 규모별로 편입키로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가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25.20%를 차지한다. 포스코(005490)(5.71%), 네이버(035420)(5.49%), KB금융(105560)(5.48%), 셀트리온(068270)(5.32%) 순으로 편입됐다. ‘ESG 리더스 150지수’가 KB금융(1.87%), 하나금융(1.57%), 신한지주(055550)(1.51%) 등 수익률 변동성이 적은 금융주 위주로 편성된 것과는 차이가 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상승기에 대형주의 수익률이 높은 데다 시장에서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 이에 맞춰 관련 지수를 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중으로만 따지면 ‘ESG 사회책임경영지수(25.20%)’가 코스피200지수(27.21%)보다 적음에도 코스피200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단 평가다.
이에 따라 지수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1분기중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거래소가 개발한 ESG지수 관련 상품은 하이자산운용이 지난달 13일 상장한 KRX ESG리더스 150지수를 기초로 하는 ‘포커스(FOCUS) ESG리더스ETF’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