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에 물든 청계천…서울관광재단, ‘청계 소울 오션’ 개막

‘청계소울오션’ 미디어아트 전시 (사진=서울관광재단)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 도심 속 야간 미디어아트 전시 ‘청계 소울 오션’이 지난 23일 공식 개장했다. 지난해 열린 ‘서울빛초롱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기억에 남은 빛 조형물 작품으로 꼽은 미디어아트 전시 ‘신비의 물결’이 ‘청계 소울 오션’이란 이름으로 새 단장한 것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날 전시 운영 기념 상영회를 열고, 청계천을 활용한 감성적인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시민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매력을 담은 감성 물결’을 주제로, 청계천 물길 위 약 40m 구간과 광교 인근 산책로, 갤러리 공간 등 총 3개 구역에서 몰입형 수면(水綿)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의 여름 물놀이를 그린 ‘해치의 물놀이’, △서울의 밤 풍경과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담은 ‘서울랜드마크’, △작년 서울빛초롱축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신비의 물결’, △클로드 모네 명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영상, △계절의 숨결을 담은 디지털 꽃 ‘만개’ 등이 있다.

광교갤러리 산책로에는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전시가 마련돼 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갤러리 내부 벽면에는 청계천 물길에서 송출되는 작품을 양방향 투사 방식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몰입감을 제공한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계천을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도심 속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매월 새로운 콘텐츠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시민과 관광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도심관광과 예술관광의 융복합을 통한 서울만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 확충을 통해 서울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자 한다”면서 ”청계천 복원 20주년과 맞물려 청계천에 새로운 가치를 더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많은 시민이 청계천을 찾아와 특별한 경험과 기억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