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사우디 국부펀드 PIF 공동 포럼 양국 경제인 280여명 사업·투자 기회 논의 건설·AI·물류·항공우주 등 4개 분야 협력 기업 피칭 이어 일대일 상담·네트워킹 진행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계가 기존 건설·에너지 중심의 협력을 공동투자와 현지 생산, 인공지능(AI)·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으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형순 SNT모티브 대표이사, 파하드 바라카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압둘라 알후세이니 PIF 전략·대외협력 총괄, 신상호 코오롱 사장, 나와프 알호샨 SAMI 최고 전략 및 사업개발 책임자. (사진=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과 공동으로 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양국 기업의 사업·투자 교류를 확대하고 분야별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과 파하드 바라카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 PIF 대표단을 비롯한 양국 경제인 2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코오롱과 포스코이앤씨, 네이버,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참여했다. 사우디에서도 PIF와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 등 20여개사가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경제협력은 발주와 수주를 넘어 공동투자와 현지 생산, 기술협력으로 이어지는 ‘양방향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구체적인 투자와 프로젝트로 이어져 비전 2030 이후에도 지속될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양국이 지난 60여년간 에너지 공급과 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로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향후 지원 방향으로는 △자원 공급망 협력 강화 △AI 전환을 통한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확충을 제시했다.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서명과 발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에서는 △특구개발·건설 △기술·미디어·통신·헬스케어 △유틸리티·자원·운송·물류 △첨단산업 등 네 분야로 나눠 기업별 사업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복합개발과 대형 건축 분야의 사업 수행 역량을 소개하고 사우디 현지에서 축적한 시공·사업관리 경험을 공유했다. 사우디 기업들도 현지 주요 개발 프로젝트와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설명했다.
압둘라 알후세이니 PIF 전략·대외협력 총괄이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에서 추진 중인 소버린 AI 사업과 향후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트윈과 지도 기반 슈퍼앱,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해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주권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운송·물류 분야에서는 현대로템과 사우디 기업들이 철도·항만·물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항공우주와 전기차·모빌리티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KAI는 고정익·회전익 항공기와 무인기, 인공위성 등 제품군을 소개했다. 현지 기업과 공동개발 및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항공우주 협력 모델도 제안했다.
행사에서는 기업 피칭과 함께 네트워킹 및 일대일 상담회도 진행됐다. 양국 기업들은 프로젝트 참여와 기술협력, 현지 사업, 투자 등 각사가 보유한 역량과 수요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한경협 관계자는 “양국 기업이 사업 역량과 투자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협력 접점을 넓힌 자리”라며 “이번 교류가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