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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청두시와 충칭시에 있는 12개 이상의 테슬라 자체 고속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는 작동을 멈췄거나 제한적 사용만 가능하다. 2곳은 아직 사용이 가능하지만 심야 시간에만 쓸 수 있다.
중국 주요 전기차 충전 네크워크 업체인 칭다오텔드뉴에너지는 고객들에게 당국의 시설 폐쇄 요청으로 사전에 충전소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텔드뉴에너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간 사용을 줄이고자 심야나 새벽 이용자를 대상으로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텔드뉴에너지는 전국적으로 약 30만개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닥치면서 최근 쓰촨성 일대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 여파로 올해 쓰촨성의 전력 수요는 25% 가량 크게 늘었는데 수력발전에 의한 전력 생산은 반토막난 상태다. 쓰촨성은 전력의 82%를 수력발전에서 얻고 있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을 위한 물 유입량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쓰촨성 지역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산업용 전력 사용을 중단했다. 해당 지역에 제조기지를 둔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자동차와 글로벌 최대 배터리 업체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생산설비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