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노비즈협회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 ‘휴비딕’이 개발한 비접촉식 체온계는 지난달 열린 4.15 총선 당시 널리 이용됐다. 휴비딕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비접촉식 체온계를 개발,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접촉식 체온계 수요 급증으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또 다른 이노비즈기업인 ‘오상헬스케어’의 진단키트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진단 분야에서 우수 기술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하며 전 세계적인 ‘K바이오’ 열풍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외에도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과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스크 필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유니맥스’는 국내 마스크 수급난을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이 회사는 마스크 제조 필수 원자재인 MB필터가 높은 입자 차단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 3M을 비롯해 전 세계 일부 기업만 확보한 기술로, 차단 성능이 우수한 마스크에 부여하는 ‘P100 클래스’에도 포함돼 있다.
이노비즈기업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설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노비즈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노비즈기업은 일반 중소제업 대비 2.5배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업 내 부설연구소 비중은 85%에 달할 만큼 기술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또한 이노비즈기업”이라며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이번에도 입증된 만큼, 이노비즈기업이 더욱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