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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틀은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결제사 등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전자지갑 △거래 처리 △수수료 대납 △거래 내역 수집 등 디지털자산 사업에 필요한 4대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금융거래는 금융기관이 고객 거래 내역을 자체 시스템에 기록하고 관리하지만, 디지털자산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진하려면 고객 자산 보관과 거래 처리, 거래 기록 확보 등을 위한 별도 인프라가 필요하다.
기틀의 전자지갑은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고 거래 과정에서 전자서명을 수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LG CNS는 개인키를 하드웨어 보안 장비(HSM)에 계속 저장하는 대신 서명이 필요한 순간에만 생성해 사용한 뒤 폐기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별도 장비 증설 없이도 수천만명 규모 고객에게 전자지갑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기술은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전자지갑 기술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실제 거래 환경에서도 검증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7개 은행과 약 8만명의 고객이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실제 결제를 수행하는 과정에 적용됐다. LG CNS는 당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적용했던 기술을 퍼블릭 블록체인까지 확장했다.
거래 처리 기능은 금융기관 시스템에서 요청한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정상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상태를 추적해 결과를 전달한다. 수수료 대납 기능은 블록체인 이용 수수료인 ‘가스비’를 은행이나 카드사 등 서비스 제공사가 정해진 구조에 맞춰 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래 내역 수집 기능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방대한 거래 기록 가운데 특정 금융기관과 관련된 내역만 추출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량과 법정화폐 예치금을 대조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유통사는 정산과 회계, 감사 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 CNS는 기틀의 장점으로 확장성도 내세웠다. 향후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증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거나 이더리움 외에 솔라나 등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추가할 때도 기존 인프라를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화가 진행될 때마다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여러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동일한 핵심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 CNS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협력 생태계도 구축했다. USDC 발행사 서클을 비롯해 시큐리타이즈, 캔톤 파운데이션, 체이널리시스, 체인링크 등 5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클과는 국내 기술·규제 환경에 맞는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큐리타이즈와는 금융기관의 펀드·채권 등을 국내 규제에 맞게 토큰화하는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체이널리시스의 거래 모니터링 기술을 기틀에 연계해 범죄 관련 자금의 유입 탐지와 차단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디지털자산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틀로 함께 제공해 금융기관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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