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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은 ‘2026년 하반기 전망(Mid-Year In Focus)’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블루아울은 6월 30일 기준 약 3190억 달러(약 491조7385억 원)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운용사로, 크레딧과 실물자산, GP 스트래티직 캐피털 등 세 개의 멀티전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아울은 직접대출 시장의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직접대출은 공모대출보다 평균 약 200bp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사의 자금 집행 확실성과 거래 구조의 유연성, 차주별 맞춤형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직접대출의 프리미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접대출 차주의 부도율은 약 2.0%로 과거 평균인 2.7%를 밑돌았다. 올해 초에는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모델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지만 이후 시장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신규 대출 거래가 다소 주춤했지만 직접대출 시장의 비중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직접대출은 전체 레버리지 크레딧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블루아울은 이 비중이 2030년대 초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M&A 거래가 회복될 경우 직접대출 시장의 성장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아울캐피털은 특히 부동산 크레딧 시장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줄이는 가운데 2030년까지 3조달러 이상의 관련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서 비은행권 자본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규 대출은 과거보다 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지고 자기자본 비중은 높아져 대주 입장에서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 대출 스프레드 역시 2022년 초와 비교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장기 임대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넷리스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특히 기업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은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주요 테마로 제시했다. 블루아울은 AI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약 7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가 이미 수천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자금력 자체보다 전력과 부지 확보 능력이 투자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전력 공급 제약과 장기간의 인허가 절차, 복잡한 개발 과정으로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등급 임차인과 장기 의무인수 계약을 맺은 디지털 인프라는 점차 핵심 인프라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희소한 실물자산과 전력 확보 여부가 장기적인 자산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그 오스트로버 블루아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수백 개의 기업과 수천 개의 부동산 자산, 수십 건의 소수지분 투자와 수만 개의 자산담보부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제 상황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할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마크 립슐츠 블루아울 공동 CEO도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살펴볼수록 견고함이 두드러진다”며 “여러 경기 사이클에 걸쳐 축적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시장 모멘텀보다 투자 원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