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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들 대학의 지난해 같은 시기 추가합격자 257명(58.8%)과 비교하면 142명이나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5개 대학(가톨릭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이 262명 정원 중 195명(74.4%)을 추가 모집했다. 특히 한양대는 정원 58명에 6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지방 소재 4개 대학(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충북대)도 284명 정원에 204명(71.8%)을 추가 충원했다. 충북대의 경우 정원 60명에 89명까지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전년 대비 충원율 증가폭은 지방 의대가 더 컸다. 서울권 5개 대학이 71%에서 74.4%로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권 4개 대학은 43.9%에서 71.8%로 급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지방을 가리지 않고 의대 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연쇄 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각 대학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가합격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수시 이월규모는 가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중복합격 등으로 인한 미등록 인원은 통상 추가모집이나 정시 이월을 통해 충원된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시 이월을 제한함으로써 실질적인 의대 증원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정시 이월 제한은 법령상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대학들이 모집요강에 정시 이월을 명시한 상태”라며 “천재지변 등 예외적 상황이 아닌 한 이미 공표된 법령과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대학은 오는 27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이후 28~30일 수시 미충원 인원을 반영한 정시모집 인원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