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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만 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11만4,000명을 전망했던 일부 기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3일) 연휴를 앞두고 하루 앞당겨 발표됐다. 4월과 5월 고용도 합산 7만4,000명 하향 수정됐다. 5월 고용은 기존 발표치에서 4만3,000명이 줄어든 12만9,000명으로 수정됐다. 이로써 3개월 연속 이어지던 고용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마침내 끊겼다.
업종별로는 전문·사업서비스와 사회지원, 헬스케어 부문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숙박 및 외식서비스 부문 고용은 5만5,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진행 중인 FIFA 월드컵 토너먼트와 다가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기념행사를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하락이라고 캐피털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다. 월드컵 특수로 레저·숙박업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5%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실업률은 4.2%로 전월(4.3%)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이 61.5%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업률 하락이 노동시장 강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로이터는 이번 고용 둔화가 앞선 3개월 연속 강한 고용 증가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며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악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시선은 즉각 연준으로 향했다. 단기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했는데, 이는 고용보고서 발표 전의 약 75%에서 낮아진 수치다. 7월 인상 가능성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0월에서 12월로 늦춰 반영하기 시작했다.
전날인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 외에도 최대 고용 촉진 임무를 함께 갖고 있음을 언급하며,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바이탈 날리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비농업 고용(NFP) 수치가 매파적 전망을 훼손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종전 1~2회에서 2026년 0~1회 인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지수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애플이 주도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S&P500 동일가중 ETF도 신고가에 동참하는 등 랠리가 반도체 쏠림에서 벗어나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반면 나스닥은 반도체주의 이틀 연속 투매 속에 하락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소프트웨어와 방어주 등으로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 양상이 전개됐다. 테슬라는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했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했으며, 비트코인은 금리 인상 공포가 누그러지며 6만1,771달러로 3% 이상 올랐다.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애넥스웰스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이마의 땀을 닦을 수 있게 됐다”며 “노동시장은 과열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완화되고 있어 연준은 원한다면 여름 내내 쉬어도 된다”고 판단했다. 3일에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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