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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靑에 직격탄 "김기표 임명 대단히 안이한 태도"(종합)

김겨레 기자I 2021.07.05 15:07:25

송영길,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靑 인사·민정수석 전반 점검해야"
"尹 출세 불공정…특혜 준 건 사실"
"김동연 만날 것…힘 합칠수 있는 분"
"위협적인 野 후보는 안철수·오세훈"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부동산 빚투’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 임명에 대해 “부동산 문제를 3월에 알고 있음에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청와대 인사의 책임이 누구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전체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4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해서 부동산을 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했다는 것은 자기들 잘 아는 사이니까, 선의로 안이하게 봐주는 검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너서클이니 그냥 봐주고 넘어가는 것이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것은 불공정한 특혜였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공정의 가치를 내세웠지만 정작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며 “한직에 있던 사람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고속 승진·발탁됐고 검찰총장이 됐다”고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을 승진시킨 사람이 다름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지적엔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애초부터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임명을 반대했다”고 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간적인 의리라든지, 본인 마음, 자세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반사효과로 대선에 나갈 분은 아니다”며 “저도 만나볼 계획이고 우리와 힘을 합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김 전 부총리가 합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정할 순 없다”면서도 “그분이 여권 세력의 재집권을 바란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위협적인 야권 후보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꼽았다. 그는 “그래도 미래를 보는 후보라고 한다면, 4차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은 안 대표, 오 시장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검사나 판사는 경찰이 만든 자료, 공소장을 보고 판단한다. 새로운 미래를 만들긴 쉽지 않다”며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판사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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