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는 별도로 조치할 필요가 없다. 다만 통신사나 기업·기관 등 DNS(도메인네임시스템) 서버를 직접 운영하는 곳은 새 암호키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오는 10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인터넷 주소 체계의 최상위 영역인 ‘루트 존’의 암호키를 교체한다며 국내 DNS 운영기관에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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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S(도메인네임시스템)은 인터넷에서 주소를 찾아주는 안내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웹브라우저에 주소를 입력하면 DNS가 해당 웹사이트가 있는 서버의 실제 IP 주소를 찾아 연결해준다.
인터넷 주소 체계의 가장 위에는 ‘루트 존(Root Zone)’이 있다. 이 정보가 위조되거나 변조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보안 기술이 DNSSEC(정보보안 확장)이다.
이번에 바뀌는 KSK(키 서명 키)는 DNSSEC가 루트 존의 정보가 믿을 만한 것인지 확인할 때 사용하는 핵심 암호키다.
새 암호키 없으면 접속 장애 가능
10월 12일부터는 기존 KSK 대신 새로운 KSK가 사용된다.
DNS 서버가 새 암호키를 미리 반영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루트 존에서 받은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웹사이트의 주소를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당 DNS 서버를 이용하는 사람은 웹사이트 접속이나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장애를 겪을 수 있다.
KISA는 새 암호키가 반영되지 않은 DNS 서버의 경우 10월 12일 오전 1시 이후 기존 정보가 차례로 만료되면서 약 48시간 이내에 도메인 주소 조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 이용자가 직접 암호키를 바꾸거나 별도의 설정을 할 필요는 없다. 점검이 필요한 곳은 통신사나 기업·기관 등 DNS 서버를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PowerDNS 사용 기관은 버전 확인해야
DNS 서버를 운영하는 기관 가운데 PowerDNS를 사용하는 곳은 소프트웨어 버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PowerDNS는 운영 환경에 따라 새 암호키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ISA는 PowerDNS를 사용하는 기관에 새 암호키가 반영된 PowerDNS 5.2.0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BIND와 Unbound 등 주요 DNS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에서는 암호키 자동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다만 실제 운영 환경과 설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대규모 인터넷 장애 가능성 낮아”
이번 암호키 교체가 전 세계적인 인터넷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KISA의 설명이다.
이미 전 세계 DNS 서버의 약 95%가 새 암호키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다만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암호키 자동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부 서버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박정섭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인터넷정보센터장은 “전 세계 약 95%가 이미 신규 암호키를 반영해 대규모 인터넷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노후 버전을 사용하거나 자동 갱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일부 서버에서는 국지적인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영기관에서는 신규 암호키 반영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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