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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를 통과한 만큼, 본회에도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의장에 요청할 것이다. 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합의문 범위 내 내용인 만큼 의장께서 본회의 상정과 처리를 해줄 것으로 당연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 본회의에서라도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들어올 수 있어서 내일 처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여하튼 저희는 조속히 처리해주시라 요청할 것이다.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2시 3분 전체회의를 소집해 50분 만에 사개특위 구성 결의안을 의결했다. 사개특위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따라 향후 6개월간 중수청 발족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구성은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위원 구성은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 단체 1명 등 총 13인이다. 여야 간사는 진성준 민주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다. 활동 기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국민의힘은 회의 초반 민주당의 사개특위 구성 강행에 항의한 뒤 퇴장했다.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우리당에서 (사개특위 구성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위를 강제 소집했다. 압도적 다수의 횡포로 입법 독재가 아닌가”라며 “이후 사개특위 구성에 대해 국민의힘은 동의, 협조가 어렵다”고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우린 우리대로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면 민주당 명단, 비교섭단체 명단도 낼 것”이라며 “전체 13인으로 구성하는데 민주당 7인, 비교섭 1인이기 때문에 의사정족수에도 문제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