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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말 산업대출 잔액은 2065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조 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분기 30조 8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3.0%, 4분기 3.3%, 올해 1분기 4.0%, 2분기 4.7%로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이 1분기 19조 1000억원에서 2분기 19조 9000억원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이는 2022년 4분기 26조 1000억원 이후 14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서비스업 대출 확대를 이끈 것은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이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1분기 2조 5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6조 2000억원 증가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부동산업 대출은 올해 1분기 증가 전환한 데 이어 2분기 증가폭을 크게 키웠다. 한은은 부동산 PF 관련 대출보증 한도가 확대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보험업 대출도 4조 8000억원에서 6조 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2분기 주식시장 호조로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했던 가운데 증거금률이 인상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파생상품 거래 시 증권사는 일정 규모의 증거금을 담보로 맡겨야 하는데, 증거금률이 높아지면 같은 규모의 거래에도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에는 주식시장이 좋았고 파생 관련 상품 거래도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높이면서 자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부터 주식시장이 많이 꺾였고 대출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제조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 11조원에서 2분기 8조 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상환 등으로 시설자금 증가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 대출은 운전자금 증가에도 시설자금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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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대출 증가세는 은행권이 주도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1분기 25조원 증가에서 2분기 29조 3000억원 증가로 확대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5조 8000억원에서 1조 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이 12조 7000억원에서 16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도 10조 1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 5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줄었다.
김 팀장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맞물려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산업의 운전자금 대출은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에 21조 4000억원에서 23조 8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시설자금은 9조 4000억원에서 6조 9000억원으로 줄었다.
향후 산업대출은 생산적 금융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팀장은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대출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와 지방 부동산 상황 등을 감안하면 실제 어느 정도 규모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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