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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올 하반기 실적 반등…46파이로 中 압도"(종합)

조민정 기자I 2025.03.05 12:01:33

캐즘 속 역대 최대 규모 '인터배터리' 총출동
LG엔솔 김동명·삼성SDI 최주선 "올해 1Q 저점"
후발주자 SK온 "46파이 개발 완료…고객 컨택"

[이데일리 조민정 공지유 기자] “올해 1분기나 상반기 정도가 (실적)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배터리 3사의 고위 경영진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총출동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최대 규모로 열린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실적 반등 시점은 올해 하반기”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3사의 경쟁이 치열한 ‘46파이(지름 46㎜) 배터리’ 제품에선 각사의 경쟁력을 통해 중국 기업들과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즘은 상당히 지속될 것 같은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캐즘 해소가) 어려울 것 같다”며 “삼성SDI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명 사장도 1분기를 저점으로 삼는다며 “상황이 워낙 변동이 많이 있어서 (실적에) 계속 집중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배터리 3사는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46파이 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 등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이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 속에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를, 삼성SDI는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김 사장은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 “46시리즈 제품, 리튬인산철(LFP), 셀투팩(CTP), 미드니켈 하이볼티지 시스템 등에서 저희가 제품으로서 선도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활용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우위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올해 (46파이 배터리의) 구체적인 고객을 확보해서 샘플을 제출했고 양산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했다.(사진=공동취재단)
46배터리 개발에 가장 늦게 뛰어든 SK온 역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본부장은 “내부적으로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하기 위해 진행 중이고 현재 개발은 완료됐다”면서 “양산을 하기 위해 최대한 스피드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사 역량을 집중해 고객 수주 관련 컨택을 하고 있다”며 “고객의 일정에 맞춰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 이미 많은 공장들을 가지고 있어서 선진입 효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 공장들을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기회 있는 시장과 지역을 계속 스터디하고 있다”고며 말을 아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본부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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