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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은 이날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청 헬기 20대 등 모두 87대의 헬기를 순차적으로 진화에 투입했으며, 산불진화대 751명, 소방 1229명 등 4919명의 진화인력을 동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현장에는 초속 3~4m(순간 최고 풍속 초속 11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8명이다. 이 같은 규모는 1989년 26명, 1995년 25명, 1993년·1997년 24명, 등 1994년 18명과 같은 역대 5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산림피해도 이날 오후까지 1만 7000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면서 2000년 삼척 등 동해안 산불 당시 입었던 2만 3794㏊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주 연령대는 60~70대로 교통사고로 인해 대피를 못 했거나 불이 빨리 번지면서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2만여명을 넘어섰다. 현재 의성 2975명, 안동 6937명, 청송 1만 391명, 영양 980명, 영덕 2208명 등 2만 3491명이 실내체육관이나 주변 학교 등으로 대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