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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포문을 연 건 이재명 후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판세에 관해 “이준석 후보는 그래서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측이 되기도 한다”며 “결국 우리 국민은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중에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단일화 구애를 하는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가 결국 이를 받아들일 것이란 뜻이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단일화 없이 개혁신당 소속으로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 도발에 이준석 후보도 맞대응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년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고 30년만의 IMF 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세력은 지적받아 한다”며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하면서 우선 100조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세력이 오늘도 뻥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이재명 후보 공약은 ‘퍼주기’ 식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두 사람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사회 갈등과 연금·의료개혁, 기후 위기 등 사회 정책을 주제로 한 대선 TV 토론에 참석한다. 지난 주말 경제 정책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호텔경제학’과 에너지 정책, 스테이블 코인 등을 두고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공격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여러 사회의 갈등이나 문제, 아니면 바꿔야 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