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동문은 KAIST 학부 시절부터 정보보안에 큰 관심을 두고, 크롬 브라우저를 포함한 여러 웹 브라우저의 취약점을 찾아 제보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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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부터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그는 KAIST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크롬 브라우저에서 중요한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번 취약점 발견은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더 안전한 웹어셈블리 코드에서 발견된 문제로, 그 의미가 크다. 구글은 이 취약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발견된 두 가지 취약점에 각각 55,0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승현 동문은 해당 포상금을 전액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구글은 기부금 매칭 제도를 통해 총 22만 달러를 KAIST에 기부하게 되었다.
이승현 동문은 KAIST 전산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를 복수전공하며 졸업한 후,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기부금은 KAIST 전산학부 장학기금과 정보보호대학원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전산학부는 2023년부터 재정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외부 기부자들의 참여도 받을 수 있다. 전기및전자공학부는 기부금을 학생들의 정보보안 분야 교육 및 연구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승현 동문은 KAIST에 입학한 후 정보보안 및 해킹 동아리 ‘GoN’에서 활동하며 시스템 보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졌고,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윤인수 교수(정보보호대학원,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실에서 더 안전한 시스템 구현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승현 동문의 특기자 전형 멘토였던 류석영 교수는 “이승현 동문이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모교에 대한 애정을 기부로 표현한 것에 감사하며, 구글의 기부 매칭 제도도 매우 훌륭하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좋겠다. 기부금을 통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현 동문은 “사이버보안 분야를 처음 접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KAIST에 포상금을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IST 발전재단은 동문들의 기부 확대를 위해 ‘팀카이스트’ 캠페인을 운영하며, KAIST를 지원할 동문들의 기부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