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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 지워…국산 둔갑 시계 판 업체 대표, 재판行

정윤지 기자I 2025.04.02 13:31:03

동부지검, 보석업체 대표 등 기소
납품 받은 제품도 자사 생산인 듯 속여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시계를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보석업체 제이에스티나(026040)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회사는 또 다른 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시계를 자사가 생산한 것처럼 속여 조달청에 납품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한문혁 부장검사)는 지난달 5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법인 제이에스티나와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 영업부장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과 본부장 등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산 손목시계를 싸게 들여와 국산인 것처럼 판매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이들은 시계에 적힌 ‘메이드 인 차이나’ 표기를 아세톤으로 지우고 시계를 재조립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또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손목시계를 받아 직접 생산한 것처럼 조달청을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제이에스티나가 2023년 조달청에 다른 회사 제품을 납품하면서 자사 공장에서 생산했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은 정황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판로지원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서울세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후 동부지검으로 이송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해 9월 서울 송파구 소재 제이에스티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 아이유가 모델인 제이에스티나는 1988년 세워진 ‘로만손’의 후신으로 보석류와 손목시계,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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