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9월 물가하락은 '통신비 착시'…한은 "이번달 3% 안팎 오를 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은 기자I 2026.10.02 10:04:3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 2.9%로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한은 "일시적 기저효과 빼면 물가 오름세 확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졌으나, 이는 8월의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실질적인 물가 오름세는 오히려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번달에도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은은 2일 오전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효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를 나타내며 전월(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 3.4%에서 2.8%로 축소됐으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3.2%에서 2.5%로 하락했다.

표면적으로는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8월에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던 휴대전화료 관련 일시적 기저효과가 9월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SKT의 통신비 반값 할인으로 당시 물과 관련 지표가 크게 낮아졌고, 올해 8월은 그 효과로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반값 통신비’에 따른 기저효과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0.6%포인트 올렸으며, 근원물가에는 0.8%포인트, 생활물가엔 1.1%포인트 상승 효과를 냈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전월 대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포인트 하락한 것을 기여도로 보면 공공서비스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없어지면서 서비스 물가가 0.53%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농축수산물(0.18%포인트)과 근원상품(0.07%포인트) 등은 상방 요인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근원 품목의 경우 비용 압력이 전이되면서 항공료와 여행비 등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3.5%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또한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등 내구재 가격 상승률도 8월 4.1%에서 9월 4.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4.8% 올랐는데, 중동 긴장 재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8월 배럴당 88.8달러에서 9월 113.7달러로 크게 뛰었다. 최고가격제가 유지되면서 전월(14.2%)과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공공서비스 상승률은 휴대전화료 기저효과 소멸로 전월 6.5%에서 1.5%로 급락했으나, 개인서비스 가격은 3.5%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 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인의 향후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