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 16층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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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8시 50분 취재진이 입장했을 때 회의장에는 이미 박종우·이지호 부총재보와 이동렬 조사국장 등 일부 한은 간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회의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대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오전 8시 55분께 황건일·장용성 금통위원이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어 56분에는 권민수 부총재가, 57분에는 이수형 위원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58분에는 김종화·김진일 위원이 입장했다. 위원들은 서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거나 주변을 둘러보며 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오전 9시 정각에는 신 총재가 한국은행이 자체 제작한 갈색 계열의 기념 넥타이를 매고 회의장에 들어섰다. 신 총재가 금통위 회의에서 이른바 ‘한은 넥타이’를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총재는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넨 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렸다. 사진 촬영이 끝나자 “감사합니다. 아래서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조정 여부와 함께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도 3.00%로 올렸다. 두 차례 연속 인상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그간의 긴축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도 이달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데일리가 국내외 경제·증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이번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다.
앞서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명은 최종 기준금리가 연 3.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지, 신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발표한다. 이후 오전 11시 10분께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열고 신 총재가 금리 결정 배경과 향후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