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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엿보는 신동주.."검찰수사 대비, 형사팀 인력 보강"

임현영 기자I 2016.07.01 17:02:14

롯데그룹 검찰 수사 대비해 형사팀 인원 보강
남기춘 변호사 등 영입 추진 중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작년 10월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를 방문한 모습.(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이 형사 소송을 대비한 법조 인사 영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롯데그룹을 겨냥해 이뤄지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SDJ코퍼레이션의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양헌 김수창 변호사는 “현재 형사팀 인원을 보강하고 있다”면서 “남기춘 변호사 등 검찰 경력이 풍부한 법조인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르면 다음주에는 확정된 추가 인원을 공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후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법적 대응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 변호사는 과거 삼성 비자금을 수사한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검사장 퇴임 이후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산하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 돌연 사임했다.

아울러 SDJ코퍼레이션은 1일부터 홍보대행사를 기존 웨버샌드윅에서 에그피알로 바꾸는 등 검찰 수사에 대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웨버 샌드윅은 작년 9월 경영권 분쟁 시작부터 SDJ의 대외홍보를 맡아왔다.

SDJ코퍼레이션 핵심 멤버 교체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기존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 정혜원 상무, 김수창·조문현 변호사는 계속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서 경영권 분쟁을 돕기로 했다.

최근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의 비리 의혹에 휩싸인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에 대해 SDJ코퍼레이션 측은 “사실 무근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민 고문은 최근 기업 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히는 남 전 사장의 연임과정에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민 고문은 이날 오전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석한 업무 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강력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수창 변호사는 “(민 고문을)30년 알아 왔지만 그럴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함께 회의에 참석했지만 비리 의혹 관련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민 고문을 믿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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