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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7.8%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폭설, 결빙 등 계절적 요인과 사고 증가로 지난해 1~11월 누적 손해율 대비로도 4.9% 포인트 치솟았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4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지난해 누적 손해율도 83.3%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상위사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82%로 본다.
중·소형사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93.7%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9% 악화했다. 이들 보험사는 보험계약 수가 많지 않은 탓에 사업비 절감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손익분기점은 80% 수준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이르면 이번 주 자동차보험료를 0.4~1%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만 7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손보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자동차 정비수가도 2.7% 오른다.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사의 보험금이 증가하고 손해율도 상승한다.
한편, 이날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최종 인하 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 확정할 계획으로 오는 3월 중순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