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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테헤란 떠나라" 트럼프 경고 전, 펜타곤 인근 '피자' 주문 폭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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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I 2025.06.17 10:12:16

美국방부 인근 피자가게 추적하는 '펜타곤 피자 리포트'
"美국방부 직원들, 바쁘면 피자 배달 시켜먹어"
13일 이스라엘 공습 전에도 펜타곤 피자가게 '북적'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내기 1시간 전, 미 국방부 인근의 피자 가게들의 주문이 폭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에서는 전쟁 등 세계적으로 긴급한 일이 벌어지면 미 국방부 청사가 위치한 펜타곤 인근의 피자 가게가 붐빈다는 ‘낭설’이 유명한데,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에 이어 이번에도 ‘피자 리포트’가 적중한 것이다.

미 국방부 인근에 위치한 피자 가게들의 주문 수량을 추적해 공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고’ 1시간 전에 “현재 흥미로운 지표가 있다. (펜타곤 인근) 두 개의 피자집에서 손님이 많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조회수 22만회를 돌파하며 미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트럼프 SNS 게시 1시간 전 미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 2곳의 주문이 상승했음을 알리는 펜타곤 피자 리포트. (사진=엑스 갈무리)
이 게시글이 올라온지 1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며 사실상 이란 소개령(전쟁 등에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키는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앞으로 몇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알리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를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빨리 미국으로 복귀한다.

‘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에도 ‘피자 주문량 상승’을 알려 화제가 됐다. 이 계정은 이란 국영방송이 테헤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하기 1시간 전, 미 국방부 인근의 모든 피자집에서 “엄청난 주문량 급증”이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듯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펜타곤 피자 리포트’는 미군 사령부의 ‘심야 활동’이 많을수록 미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가 붐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쟁 등 긴급한 일이 발생할 경우 미 사령부가 움직이는데, 사령부 직원들이 야근을 하기 위해 피자를 시켜 먹는다는 주장이다.

미 국방부 내에는 여러 식당이 있지만 ‘피자 가게’는 없다는 미 온라인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레스토랑 및 음식 트렌드를 다루는 온라인 사이트인 ‘더 테이크아웃’은 펜타곤 피자 이론은 “인터넷에서 괜히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미 국방부 내 피자 가게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은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통해 “국방부 내부에는 피자, 초밥, 샌드위치, 도넛, 커피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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