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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진행동 “탄핵 기각시 국민저항 직면할 것”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9일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심판 선고일을 전후해 3일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국민과 민주주의가 만든 기관”이라며 “헌법재판관 8:0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문제는 탄행 선고 이후”라며 “박 대통령을 구속해 처벌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1차 광화문 긴급 행동’을 개최해 대학생 시국선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헌재 앞으로 행진한다.
10일 오전 9시엔 ‘2차 긴급행동’을 진행, 헌재 앞에서 선고를 방송을 통해 지켜본 뒤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7~9시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긴급행동이 열린다. 가수 장필순씨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끝난 뒤 종로 쪽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탄핵 인용을 전제로 11일 축제 형태의 집회를 준비 중이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가수 권진원, 전인권, 한영애, 조PD 등 10명 이상의 팀이 참가해 각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가 떨어지면 ‘근혜 엔딩 벚꽃 엔딩’이란 노래에 맞춰 도심을 누비는 등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미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떠났을 것으로 가정해 청와대 방면을 제외한 동대문 등으로 행진한다. 황교안 대통령 대행권한 사퇴를 촉구하며 종로구 삼청동 방면으로도 행진한다.
퇴진행동 측은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강력한 국민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기각 결정이 나오면 강력한 볼복종 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 우리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서 함께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탄기국 밤샘농성 이어 총동원령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8일부터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데 이어 9일에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탄기국 또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탄기국 관계자는 “탄핵인용은 거론할 필요도 없다. 헌재 재판관들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탄기국도 11일 오전 10시 안국역 인근에서 ‘제 20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탄기국 홈페이지에 “축제의 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영광된 미래를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해 달라”고 공지했다.
한편 경찰은 10일 기준 서울 지역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9일과 11일은 한 단계 낮은 ‘을호비상령’을 발령한다.
헌재 인근은 사실상 봉쇄 수준으로 경비를 강화했다. 헌재 경비병력을 2개 중대에서 20개 중대로 10배 이상 늘렸다. 헌재와 광화문광장, 청와대 인근에서 열리는 각종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220개 중대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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