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공개매수는 주식시장에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주주들에게 공개 제안하는 것이다. 베인 캐피털은 도시바의 상장폐지를 전제로 경영권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후 도시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재상장시켜 매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베인 캐피털은 “에피시모 캐피털의 지분 매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도시바 최종 인수까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도시바는 “베인 캐피털이나 에피시모와 관련 내용을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지난달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2개로 분할해 구조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도 사업 분야를 3개로 나눠 분사시키고 상장폐지한 뒤 2023년 하반기에 재상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기업 스스로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사모펀드 매각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도시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상승 마감했다. 한편 베인 캐피털은 2018년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인 도시바메모리(현 키오시아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