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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기아 판매 성장세 지속…8월 역대 최다 월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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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9.02 09: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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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8월 美 판매 17만8405대…하이브리드가 끌었다
현대차 9만4612대, 전년비 1.9%↓…기아 8만3793대, 0.9%↑
친환경차 15.5% 증가한 5만7735대…하이브리드 47.7% 급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를 크게 늘렸다.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기아는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하며 친환경차 시장 내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간 온도차가 뚜렷해졌다.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블랙 에디션. (사진=기아)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블랙 에디션. (사진=기아)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총 17만840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보다 0.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만46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기아는 8만3793대로 0.9% 증가했다. 특히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전월 대비로 비교하면 양사의 미국 판매는 증가했다.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8만9427대, 기아는 7만5857대를 판매해 합산 16만5284대를 기록했다.

8월에는 현대차 판매가 한 달 만에 5.8% 늘었고, 기아는 10.5% 증가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도 7월보다 7.3% 증가했다. 7월 당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전년 대비 3.7%, 6.7% 증가하며 나란히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이어진 셈이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방어했다. 현대차 브랜드 판매는 8만6977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투싼이 2만1197대로 18.1% 증가했고, 엘란트라도 1만7747대로 16.1% 늘었다. 싼타페는 1만3512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SUV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스포티지가 1만872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텔루라이드가 1만2693대, 셀토스가 9214대로 뒤를 이었다. 카니발도 7389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특히 셀토스 판매는 65.3% 급증했다.

기아의 8월 판매는 7월 기록을 넘어섰다. 기아는 7월에도 스포티지·K4·텔루라이드 등을 앞세워 미국에서 7만5857대를 판매하며 역대 7월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76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주요 차종 가운데 GV70은 3229대로 6.6% 줄었지만 GV80은 2711대로 3.1% 증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차 판매다. 현대차와 기아의 8월 친환경차 판매는 총 5만77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2.4%로, 10대 중 3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인 셈이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8월 하이브리드 판매는 5만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7% 급증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만5109대로 33.0%, 기아는 2만4948대로 65.7% 각각 증가했다.

7월과 비교해도 하이브리드 판매는 증가했다. 당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4만3727대로, 8월에는 약 14.5% 늘었다. 7월에도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가 5만937대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고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이끌었는데, 8월 들어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확대가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크게 위축됐다. 현대차·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는 76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3% 감소했다. 현대차는 4632대로 56.3%, 기아는 3046대로 44.7% 각각 줄었다.

전기차 판매는 전월인 7월 7210대보다 6.5%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연방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에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5%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52.2% 증가했다.

결국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전략은 당분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체 판매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8월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토요타는 21만5556대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고, 현대차그룹은 17만8405대로 0.6% 감소했다. 혼다는 13만3996대로 1.0%, 스바루는 6만4028대로 1.3% 증가했으며 마쓰다는 3만4735대로 8.9%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하이브리드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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