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대 위기, 'KB굿잡'으로 극복했어요"

서대웅 기자I 2021.12.23 15:37:17

상반기 권고사직 통보받고 시련
''KB굿잡'' 통해 10월 재취업 성공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사진=KB국민은행)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정훈(가명·34세·인천)씨는 지난 상반기 생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을 권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기지 못했다. 이씨는 이를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했다. “집에 들어가면 지난해 태어난 딸이 해맑게 바라보며 맞이해줬어요. 그때마다 저는 울음을 참았습니다.”

권고사직 통보를 받고 이곳저곳 둘러보며 이직을 알아봤으나 수요가 많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하얘졌다”고 회상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건 ‘KB굿잡 취업박람회’였다.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씨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지난 5월30일부터 6월11일까지 진행한 올해 1차 박람회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이씨를 찾는 회사를 만났다. 정보통신 회사인 A사는 10월 이씨를 채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회사 측은 “통신 업무 등 이씨가 보유한 경력이 회사 수요와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씨가 회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박람회 측이 제공한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화상면접을 대비해 컨설팅해주는 ‘모의면접 체험’, MBTI 직무추천 등을 통해 박람회는 이씨와 회사를 연결해줬다. 이씨는 특히 ‘ASMR’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ASMR은 바람이 부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다. 그는 “‘취업 ASMR’은 이직을 준비하는 동안 심란했던 마음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다잡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생이 최대 위기가 KB굿잡을 통해 기회가 됐다”며 “이제는 사랑하는 아내,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KB굿잡‘은 KB국민은행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 취업 박람회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으로 열고 있다. 현재까지 총 20번 개최했으며, 누적 4300여개 기업과 91만명에 달하는 구직자가 참가했다. 2만3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KB굿잡을 통해 연결됐다.

국민은행은 박람회 참여 구인기업에 인건비와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열린 박람회에선 정규직원 채용 시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원했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는 최대 1.3%포인트 금리도 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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