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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명령’ 긴장…환율 1451.7원으로 하락[외환마감]

이정윤 기자I 2025.01.20 16:35:49

6.6원 내린 1451.7원 마감, 한 달 만에 ‘최저’
21일 새벽 2시 트럼프 취임 연설 예정
강달러 소폭 완화, 엔·위안 강세
외국인 국내증시서 51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세 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크다. 이 가운데 달러화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8.3원)보다 6.6원 내린 1451.7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1451.4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146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8.5원) 기준으로는 1.5원 올랐다.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하락 전환돼, 꾸준히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후 12시 34분께는 1448.5원까지 내려갔다. 점심 이후에 환율은 1450원 안팎에서 등락하다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다. 당선인의 취임 선서 및 연설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1일 새벽 2시에 진행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과 관련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혹은 상상 이상으로 관세 정책이 강력하다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내며 환율은 새로운 상단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일단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1분 기준 109.08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 직후보다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았다.

새벽에 트럼프 취임 연설이 있는 만큼 야간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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