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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노 경찰청지부와 경주노는 지난 11일에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안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 민주화 역사를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 즉각 중단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지휘규칙 제정 계획 철회 △국가경찰위원회 위상 강화 등을 행안부에 요구했다.
홍보전은 이날 오송역과 대전역을 시작으로 서울역, 용산역, 광주송정역과 부산역, 동대구역 등 주요 역사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대국민 홍보전에는 피켓 시위와 시민 대상 홍보물 배포 등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들은 오는 26일 오전에는 경찰청 앞에서 약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류 총경에 대한 인사발령 취소,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한 감찰 중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현장 회의에 참석한 50여명을 ‘명령 불복종’ 사유로 감찰 대상에 올렸다. 이날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서장 회의를 ‘쿠데타’로 규정하는 등 강하게 비판, 경찰 내부는 격앙된 분위기다.
국공노 역시 이러한 행안부의 움직임에 반대해 직협과 뜻을 같이하겠단 입장이다. 신쌍수 국공노 경찰청지부 위원장은 “행안부 장관이 경찰 고위직 인사를 장악하고 스스로 수사지휘를 하겠다는 것은 경찰조직을 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홍보전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한 경주노 위원장도 “5·18 민주화운동과 같은 희생이 있고 나서야 경찰은 정부에게서 독립할 수 있었다”며 “다시 경찰이 정부의 하수인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