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렌 솔롱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국내 첫 밋업에서 이같이 밝히며, 스마트폰 기반 분산형 AI 인프라를 소개했다. HSBC, 시티은행 등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그는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솔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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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롱의 핵심 기술은 이러한 기기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연산의 과부하를 줄이고, 아마존웹서비스(AWS)등 빅테크 기업에 지불하던 사용료를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환원하는 데 있다.
솔롱은 참여자의 데이터가 존재하는 현장에서 AI 연산을 수행하고, 저렴한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 중에도 채굴에 참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채굴을 통해 받은 자체 토큰 ‘솔지(SOLG)’를 예치하거나 USDT(테더) 등 다른 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 이 디바이스들은 단순 채굴 기능을 넘어 블록체인 지갑과 탈중앙화 앱을 내장해 다양한 웹3 서비스를 지원한다.
리차드 렌 대표는 “중국 제조사의 저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시장을 넓히고, 우리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기기를 직접 생산하진 않지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버처럼 분산형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 채굴로 주목받은 파이코인과 솔롱은 기술 구조와 지향점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커뮤니티 활성화 측면에서는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리차드 렌 대표는 언급했다. 그는 “파이코인은 투기성 논란이 있지만, 내부 관계자들과 커뮤니티가 확신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며 “솔롱은 토큰보다 인프라와 물리적 장비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커뮤니티의 힘은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솔롱은 한국을 아시아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국내외 파트너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자 수는 15만 명에 달하며, 한국 이용자의 비중은 아직 적지만 커뮤니티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리차드 대표는 “한국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국가”라며 “단순 스테이킹을 넘어 실제 기기를 활용한 채굴과 커뮤니티 참여율이 높아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사용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