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네덜란드 트벤터의 기술이사를 맡고 있는 텐하흐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맨유 시절을 돌아봤다. 2024년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지 약 2년 만이다.
비판의 중심에는 맨유 지분을 인수하고 축구 부문 운영을 맡은 이네오스가 있었다. 구단 개편을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경영진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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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과 경기력 분석에 쓰이는 데이터 활용도 아쉬웠다고 했다.감독이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구단 각 부서가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텐하흐는 “내가 맨유에 왔을 때 구단은 데이터 활용을 막 시작하는 단계였다. 아약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활용하고 있었다”며 “최고의 조직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직접 혁신을 이끈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 부진에 대해서는 무리한 해외 일정과 잇따른 부상, 부족한 선수층을 원인으로 꼽았다.
텐하흐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미국 투어를 문제로 지적했다. 당시 맨유는 미국 여러 도시를 오가며 친선경기를 치렀다. 그는 “이동 거리가 너무 길어 선수들이 지쳤다”며 “돌아와 며칠 휴식을 줬지만, 선수들이 완전히 녹초가 돼 열흘 동안 제대로 된 전술·체력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중에는 부상이 겹쳤다. 텐하흐는 당시 중앙 수비수 조합을 13가지로 구성했고, 수비진 네 명의 조합은 29차례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기 어렵다”면서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는 것을 안다”고 인정했다.
우승에 대한 기대와 실제 전력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텐하흐는 “맨유에서는 모두가 매년 리그 우승을 기대한다. 하지만 당시 선수단은 우승할 만큼 강하지 않았고, 경기력도 일정하지 않았다”며 “계속 팀을 만들어갔다면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영입을 둘러싼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인 안토니 영입에 대해 제이든 산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아 보강이 급해졌다고 설명했다.
텐하흐는 “산초는 왼쪽이 더 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고, 시간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자신이 아약스에서 지도했던 선수를 우대했다는 시선에는 “감정이나 과거 인연이 아니라 경기력과 그 경기에 필요한 특성을 보고 선수를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팀에 비판을 쏟는 맨유 출신 레전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텐하흐는 “그들이 구단을 위해 이룬 성과를 존중한다. 나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서도 “그들이 구단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항상 아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은 비판에 영향을 받고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팀이 크게 흔들렸던 순간도 인정했다. 2023년 리버풀에 0-7로 패한 경기를 두고는 “리그컵 우승 직후였고, 자신감이 지나쳤을 수 있다”며 “그날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바닥 아래로 떨어졌다”고 했다.
유망주 코비 마이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텐하흐는 “처음 봤을 때부터 놀라운 재능이라고 생각했다”며 “더 높은 강도로 움직이도록 훈련했다. 많은 사람이 그를 도왔지만, 결국 성장을 이뤄낸 것은 선수 자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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